저가 커피 브랜드의 성장을 만든 건 1인당 결제금액? 월 방문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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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2분 전

📌 Part 1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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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바일인덱스입니다.
바쁜 현대인에게 커피는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닙니다. 아침을 여는 습관이고, 오후에 잠깐 쉬어 가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최근 5년간 한국 커피 시장에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가 커피 브랜드가 빠르게 커진 것입니다.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매머드커피랩, 더벤티. 이 다섯 브랜드의 월 결제금액 합계는 2021년 1월 363억원에서 2026년 7월 1,916억원이 되었습니다. 5년 7개월 만에 5.3배입니다. 같은 기간 커피 10개 브랜드 전체 시장은 2.6배 커졌으니, 저가 커피가 시장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커진 셈입니다.
그런데 '싸니까 잘 팔린다'로만 설명하기에는 걸리는 대목이 있습니다. 저가 커피가 커진 것은 프리미엄 고객을 데려온 결과가 아닙니다. 스타벅스를 끊은 사람이 늘어난 게 아니라, 원래 커피를 사 마시지 않던 사람들이 매일 한 잔씩 사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있던 시장을 나눠 가진 것이 아니라, 커피를 사는 사람을 늘려 시장 자체를 키운 것입니다. 그 변화가 어떻게 일어났는지는 결제 데이터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결제금액과 구매자 수, 재구매율, 구매 시간대, 구매자 프로파일을 차례로 따라가며 지난 5년 반의 변화를 확인해보겠습니다.
CH.1
저가 커피 5사는 얼마나 커졌나

프리미엄 커피가 시장을 대표하던 시기에 저가 커피는 '싼 대체재'였습니다. 그랬던 저가 커피가 지금은 월 1,900억원대를 돌파했습니다. 다만 5년 내내 같은 속도로 커진 것은 아닙니다.

2021년에서 2022년으로 넘어가는 1년 사이에 51% 늘었고, 2023년까지도 매년 28%씩 커졌습니다. 브랜드가 새로 생기고 매장이 빠르게 늘던 시기입니다. 그런데 2024년부터는 연 10~20%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금액은 계속 커지지만 증가 속도는 느려졌습니다. 저가 커피의 고성장 구간은 2023년을 기점으로 둔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시장 성장세가 완만해지면서 다섯 브랜드 간 성적 차이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브랜드별로 보면 격차가 큽니다. 메가MGC커피는 171억원에서 968억원으로 5.6배, 컴포즈커피는 66억원에서 493억원으로 7.4배 늘었습니다. 2026년 7월 저가 5사 결제금액의 76%가 이 두 브랜드에서 나옵니다. 반면 빽다방 242억원, 매머드커피랩 108억원, 더벤티 105억원으로 세 브랜드를 합쳐도 메가의 절반이 안 되고, 그래프에서 보이듯 2024년 이후로는 거의 제자리입니다. 메가MGC커피는 2026년 5월에 월 결제금액 1,000억원 선을 한 번 넘었는데, 저가 커피 브랜드가 이 규모에 올라선 것은 분석 기간 중 처음입니다.
구매자 수도 4.6배 늘었다
결제금액이 늘었으면 객단가가 오른 건지, 고객이 늘어난 건지 확인해야 합니다.

저가 커피는 객단가가 아니라 고객이 늘어서 커졌습니다. 메가MGC커피의 월 구매자 수는 175만 명에서 812만 명으로, 컴포즈커피는 81만 명에서 455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결제금액이 5.6배와 7.4배 늘어난 동안 구매자 수는 4.6배와 5.6배 늘었으니, 성장의 대부분이 단가가 아니라 새로 온 사람에서 나왔습니다.
한 브랜드의 월 구매자가 812만 명이면, 커피를 사 마시는 사람 자체가 늘었다고 봐야 합니다. 프리미엄 커피를 자주 마시지 않던 사람들이 저가 커피를 통해 커피를 매일 마시기 시작했고, 그래서 커피 시장은 이미 있던 몫을 나눠 갖는 대신 시장 자체가 커졌습니다. 다만 이 규모까지 왔으면, 새로 데려올 고객은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이미 확보한 고객이 얼마나 자주 오느냐가 성장을 결정합니다.
CH.2
저가 5사 중에서는 누가 이기고 있나
2026년 7월 기준 저가 커피 시장 점유율입니다.

저가 커피 시장의 절반은 메가MGC커피 한 브랜드입니다. 968억원으로 50.5%, 2위 컴포즈커피(493억원·25.7%)의 약 두 배입니다. 상위 두 브랜드를 합치면 76.2%이고 나머지 세 브랜드가 23.8%를 나눠 갖습니다. 저가 커피는 이미 다섯 브랜드의 경쟁이 아니라 2강 3약 구도입니다. 재구매율을 보면 이 구도가 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의 막대는 이번 달 구매자가 다음 달에도 구매한 비율이고, 초록 점선은 스타벅스(40.2%)입니다. 메가MGC커피 49.6%와 컴포즈커피 42.3%만 이 선을 넘고, 매머드커피랩 39.3%·빽다방 34.0%·더벤티 30.4%는 아래에 있습니다. 규모 1·2위인 두 브랜드만 프리미엄보다 높은 재구매율을 갖고 있습니다. 가격도 메뉴도 입지도 비슷한데, 저가 브랜드끼리 이 숫자가 20%p 가까이 벌어집니다.
다만 규모 순위와 성장 속도 순위는 다릅니다. 2021년 1월 대비 성장률로 보면 컴포즈커피가 +642%로 가장 높고, 매머드커피랩 +474%, 메가MGC커피 +465%가 뒤를 잇습니다. 빽다방(+229%)과 더벤티(+224%)는 그 절반 수준입니다. 지금 규모는 메가가 압도적이지만, 5년 전체로 보면 가장 빠르게 커진 브랜드는 컴포즈입니다.
메가는 가격을 올렸는데도 성장했다
메가MGC커피는 2025년 4월 브랜드 출범 10년 만에 처음 가격을 올렸습니다 (핫 아메리카노 1,500 → 1,7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000원 동결 · 언론 보도 기준). 저가 커피의 경쟁력이 가격이라면 인상 직후 고객이 빠져야 합니다.

2025년 1월을 100으로 놓으면 1년 반 뒤 결제액 지수는 191, 구매자 수 지수는 157, 객단가 지수는 122입니다. 세 지표가 모두 올랐고, 가장 많이 오른 것은 객단가가 아니라 결제액과 구매자 수입니다. 가격 인상은 보통 객단가만 올리고 구매자 수를 깎는데, 메가는 가격을 올린 뒤에도 오는 사람이 더 늘었습니다. 가격 경쟁력만으로 커진 브랜드였다면 이런 흐름은 나오기 어렵습니다. 재구매율 49.6%라는 숫자가 가격 인상을 버틸 수 있는 기반이 됐습니다.
CH.3
프리미엄 커피와 무엇이 다른가
스타벅스와 메가 사이 격차가 빠르게 좁아지고 있습니다.

2021년 1월 스타벅스의 월 결제금액은 902억원, 메가MGC커피는 171억원으로 5.3배 차이였습니다. 2026년 7월에는 1,093억원 대 968억원, 1.13배입니다. 같은 기간 스타벅스는 +21%, 메가MGC커피는 +465%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2026년 7월 결제금액 1위는 투썸플레이스(1,189억원)입니다. 세 브랜드 모두 비슷한 규모가 됐지만, 그 규모를 만든 방식은 서로 다릅니다.
저가는 자주 팔고, 프리미엄은 비싸게 판다
객단가와 방문 횟수를 함께 보면 차이가 드러납니다.

스타벅스 고객은 한 번에 12,945원을 쓰고 한 달에 1.88회 옵니다. 메가MGC커피 고객은 한 번에 4,540원을 쓰고 2.63회 옵니다. 단가는 2.9배 차이인데 방문 횟수는 메가가 1.4배 많습니다. 저가 5사는 모두 1회 결제 금액 4,191~5,156원, 방문 1.83~2.63회 구간에 모여 있고, 스타벅스·투썸 등 프리미엄은 1회 결제 금액 10,910~24,641원, 방문 1.38~1.88회 구간에 있습니다. 두 집단은 숫자 구간이 아예 겹치지 않습니다. 매출을 만드는 방식이 서로 다릅니다.
그래서 두 집단이 챙겨야 할 지표도 다릅니다. 단가가 높고 방문이 적은 브랜드는 한 번 왔을 때 무엇을 더 팔지가 과제이므로 메뉴 구성과 사이드 상품, 매장 체류 시간이 중요합니다. 단가가 낮고 방문이 많은 브랜드는 얼마나 자주 오게 할지가 과제이므로 매장 밀도와 대기 시간, 모바일 오더 속도, 적립 혜택이 중요합니다. 서로의 지표를 그대로 따라 하면 둘 다 성과가 안 납니다.
프리미엄 매장에서는 커피만 사지 않는다
같은 브랜드 안에서도 한 잔만 사는 결제와 여러 개 담는 결제가 섞여 있습니다. 평균 대신 결제 1건당 금액대 분포를 보면 실제로 얼마씩 사는지 보입니다.

저가 5사는 결제의 91~94%가 1만 원 미만입니다. 음료 한두 잔이 담기는 결제입니다. 반면 스타벅스·투썸·폴바셋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1만 원 이상 결제가 42~48%로, 절반 가까이가 음료 한 잔 값을 넘습니다. 프리미엄 매장에서는 음료에 디저트와 케이크, 기프트카드가 함께 담깁니다.
홀케이크 가격대에 해당하는 2만~4만 원 결제 비중을 보면 차이가 더 분명합니다. 스타벅스 10.5%, 투썸플레이스 10.0%, 폴바셋 7.9%인데 저가 5사는 0.7~1.1%로 열 배 이상 낮습니다. 투썸플레이스는 1회 결제 금액이 24,641원으로 10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데, 케이크 판매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건단가가 높은 이유는 커피값이 비싸기 때문이 아니라, 디저트와 케이크가 함께 담겨 결제 단위 자체가 크기 때문입니다.
3년간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저가도 프리미엄도 아니다
저가 커피가 일상이 된 2023년부터 3년간, 누가 늘고 줄었는지 보겠습니다. 저가가 커진 만큼 어딘가는 줄었을 텐데, 그게 프리미엄인지 확인해보겠습니다.

3년간(2023.07→2026.07) 결제액 변화를 보면, 이디야커피가 -31.5%로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스타벅스도 -21.9%로 감소했지만, 2023년 7월이 역대 최고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일시적 조정일 수 있습니다. 반면 투썸플레이스는 +167%, 메가MGC커피는 +79%로 같은 기간 급성장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줄었어도 월 1,000억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디야는 381억원에서 261억원으로, 규모의 3분의 1 가까이가 사라졌습니다. 저가도 프리미엄도 아닌 중간 가격대인 이디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